갤럭시 노트7 홍콩서 또 폭발, 삼성은 “외부 가열”

  

  중국 내륙에서 발생한 삼성 갤럭시 노트7 폭발사고에 이어 중국 홍콩에서도 폭발사고 발생했다.

  9월 20일 홍콩 언론사들은 홍콩의 한 여성이 구입한 삼성 노트7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사들이 공개한 관련 사진을 보면 노트7의 뒷부분은 완전히 연소됐고 앞부분은 약간 타서 눌어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홍콩 삼성 대변인은 “9월 19일 저녁 노트7을 받아 신재생에너지 회사인 ATL과 함께 분석을 진행했고 1차 분석 결과 폭발 원인은 외부에서 열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삼성은 해당 고객과 연락을 취했고 자세한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홍콩 삼성은 일찍이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홍콩에서 판매된 노트7 중 500대 미만의 기종만이 배터리 결함이 있는 기기라고 밝힌 바가 있다. 8월 17일 삼성은 159대의 노트7이 아직 회수되지 않았으며 9월 18일부터 강제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 배터리 충전을 60%까지로 제한시켜 위험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부 홍콩 언론사들은 해당 홍콩 고객이 9월 2일 받은 노트7은 리콜 기기에 해당되지 않으며 중국 내륙에서 일어난 두 차례의 폭발사고에 삼성은 한결같이 외부 가열이라는 말만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9월 20일 한국 ‘조선일보’는 “삼성전자는 현재 폭발사고를 주장하고 있는 2명의 중국 소비자에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삼성에서 조사한 결과다. 믿을 수 있나”, “다른 나라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면 기기 결함이고 중국 소비자의 휴대폰이 폭발하면 ‘외부 가열이다’? 중국 소비자를 뭘로 보나? 이런 라쇼몽(羅生門)들 이런 건 법정 가서 해결해야 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중국 네티즌들은 삼성이 어떤 해명을 해도 듣지 않고 있다.

  치어즈쿠(企鵝智酷, 텐센트 소속 데이터 전문기관)가 발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삼성은 노트7 폭발사고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배터리 문제는 노트7의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삼성의 다른 기종의 휴대폰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70%의 사용자가 다시는 삼성 휴대폰을 사지 않겠다고 말했고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가 87.4%로 나타났다.

편집:나와즈 샤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