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벼랑 위 마을에 설치된 ‘계단’, 안전하게 집에 가는 아이들

  

  2016년 11월 19일은 쓰촨(四川)성 량산(涼山) 아투례얼(阿土列爾)촌 러얼(勒爾)초등학교가 방학을 시작하는 날이다. 이족(彜族) 사람들은 2일 후 이족년(彜族年, 이족들의 전통 명절)을 맞이하게 된다. 선생님은 300명 정도의 학생을 집에 보내기 위해 운동장에 집합시켰다. 그중 20명 정도는 산 정상의 러얼서(勒爾社)에 사는 아이들이다.

  타지 사람들은 러얼서를 ‘벼랑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을까지 가는 산길은 아주 가파르고 진입이 힘들다. 마을 입구에는 ‘계단’이 하나 있는데 이 계단은 마을을 외부와 연결해주는 유일한 통로이다. 올해 8월 ‘벼랑촌’은 기존에 사용하던 나무 계단을 철 파이프로 만든 계단으로 대체했고 11월 초 철 파이프 계단이 완공되었다. 해당 계단은 마을 사람들의 요구에 맞춰 빙빙 돌리지 않고 일직선으로 마을과 통하게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빙빙 돌던 나무 계단을 이용할 때보다 30분 정도 빠르게 마을로 진입할 수 있게 되었고 원래 사용하던 나무 계단의 운치도 살리게 되었다.

  

편집:나와즈 샤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