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할아버지 이발사의 ‘부집게 파마’

  

  최근 중국의 한 이발소에서 부집게를 이용해 파마를 하는 동영상이 많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바로 74세 할아버지이다. 할아버지는 뜨겁게 달아오른 부집게를 물에 한 번 집어넣고 바로 손님의 머리로 가져가 머리를 말기 시작했다. 머리가 타는 소리와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머리에서는 흰 연기가 피어났다. 젊은 사람들이 보면 마치 고문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이는 1980년대 유행하던 파마 형태라고 한다.

    

  쓰촨(四川, 사천)성 몐양(綿陽, 면양)시 싼타이(三臺)현 진스(金石)진에 사는 74세 왕웨이메이(王維美) 할아버지는 오래전부터 이런 전통 파마 기술을 고수해오고 있는데 ‘부집게 파마’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손님이 상당하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동작이 너무 빠른데 실수로 손님의 귀나 머리를 데이게 하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그럴 일 없습니다. 파마만 수십 년을 했는데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어요. 저도 한 번도 데인 적도 없고요”라고 말했다. 또한 할아버지는 왜 이런 고전 방식의 파마를 고수하냐는 질문에 “‘부집게 파마’에는 화학 약품이 사용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죠. 2~3개월 후에는 머릿결이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고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한 번 슥 만지면 스타일도 나옵니다”라고 대답했다.

  왕웨이메이 할아버지는 파마 비용으로 단돈 4위안(한화 약 650원)을 받고 있는데 편리하고 실용적이라 많은 사람들이 파마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할아버지에게도 한가지 걱정이 있었는데 바로 ‘부집게 파마’라는 기술을 더 이상 계승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편집:나와즈 샤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