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찰) 황금연휴 데이터

  

  

  올해 국경절 황금연휴는 여느 해와 달리 중추절과 겹친 장장 8일에 달하는 긴 연휴였다. 황금연휴 여행객은 7억1천만 명에 달했고, 민박 예약률은 두 배로 늘었으며, 국경절 특선영화 ‘수수적철권’(羞羞的鐵拳)은 상영 6일간 박스오피스 1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긴긴 국경절 황금연휴를 장식한 선명한 ‘연휴 데이터’는 각 분야의 황금연휴를 여실히 반영한다.

  【여행 피크】황금연휴 19년: 여행객 연인원 2800만 명에서 7억1천만 명으로 증가

  통계에 따르면 1999년 첫 국경절 황금연휴 7일간 전국 여행객 수는 2800만 명에 달했다. 이때부터 연휴 여행객 붐이 전국을 휩쓸면서 국경절 황금연휴는 1년 중 중요한 여행 성수기로 꼽혔다. 국가관광국은 2017년 국경절 황금연휴 국내 여행객 수는 7억1천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공유 숙박】여행객 개성화 체험 중시도 상승…민박 예약률 두 배로 껑충

  여행 소비가 업그레이드 되고 민박 휴가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현지 자연이나 주민과의 교류와 체험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전세계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가 발표한 데이터에서 연휴 기간 국내여행 민박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늘었고, 해외여행을 떠난 여행객은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내 민박 예약 플랫폼 투자닷컴(TuJia.com)의 여행객 수도 급증해 올해 황금연휴 예약률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 가까이 증가했다.

  【인파로 북적북적】연휴 첫날 약 천 여명의 광저우 여행객 교통 정체로 비행기 놓쳐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친 긴 연휴를 틈타 여행을 떠나는 인파가 급증하면서 도로, 철도,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연휴 첫날 베이징~상하이, 베이징~홍콩~마카오, 다칭(大慶)~광저우(廣州) 등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교통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접촉∙추돌 사고도 늘어나 한때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6일 기준, 전국 철도는 7일 연속 천만 명을 넘는 여행객을 수송했다. 광저우 공항 고속도로는 차량들이 몰려 교통 정체를 빚는 바람에 1일 천 명에 가까운 여행객이 비행기를 놓쳤다.

  【부동산 시장】1∙2선 한산, 3∙4선 활발

  연휴 기간 부동산 시장에는 뉴스거리가 끊이지 않았다. 닝보(寧波)는 주택구매제한정책을 업그레이드 했고, 충칭(重慶)∙스자좡(石家莊)∙시안 등 2∙3선 도시는 정책적으로 규제 고삐를 바짝 죄는 ‘대군’에 합류했다. 선전(深圳)의 신규 주택 가격은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매년 9월과 10월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판매 성수기이다. 올해 9월과 10월 1∙2선 투기과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한산했다. 반면 일부 3∙4선 부동산 시장은 활발한 편이었다.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 조정이 구매 행위 통제에서 거래 행위 통제로 바뀌면서 계속적으로 통제를 강조하는 신호를 방출했다고 분석했다.

  【국산 영화】‘수수적철권’(羞羞的鐵拳) 10억 위안 돌파…국경절 특선영화 흥행수입 선두

  중국의 영화 전문 시장분석기관 엔트그룹(Entgroup) 박스오피스 데이터에서 ‘수수적철권’(羞羞的鐵拳, Never Say Die)은 9월30일 개봉 이후 줄곧 호평을 얻으면서 10월 5일까지 누적 흥행수입이 1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7일 오후 3시 기준, 누적 흥행수입은 12억1100만 위안에 달해 국경절 영화 대목 박스오피스 쟁탈전 중 큰 격차를 벌이면서 선두를 차지했다.

편집:나와즈 샤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