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 유리 공방의 뜨거운 열기속 으로

  

  ‘중국 유리의 고장’이라 불리는 산둥 보산(博山)은 원나라 때부터 지금까지 기나긴 시간 동안 전수되어 온 유리 공예로 유명하다. 한 유리 공예 공방, 500제곱미터가 조금 넘는 후끈후끈한 열기로 가득한 공간이 숨쉴 틈 없이 분주하게 돌아간다. 어두컴컴한 이곳의 시설은 비록 낙후되었지만 생산되는 유리 공예품은 멀리 해외로까지 판매된다.

  유리 공예 장인들은 우선 섭씨 1,500도의 뜨거운 화로에서 유리 원료를 추출한 다음, 각자의 예술적 구상에 따라 ‘불기, 펼치기, 붙이기, 당기기, 꼬기’ 등의 기술을 통해 고온 속에서 녹아 내린 유리로 모양을 만든다. 그런 다음 자연상태에서 3일간 식히는 과정을 거치면 마침내 유리 공예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곳 장인들은 고온의 가마 앞 화상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 속 땀으로 온몸이 젖어가며 뜨거운 유리를 반짝반짝 아름다운 빛을 발산하는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다.

편집:나와즈 샤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