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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브랜드화에 힘쏟는 기업, 뜨거운 신소비 열풍...中 상장사 발전 잠재력 “방출”

신화망 한국어판2024-07-21 12:26

  [신화망 베이징 7월21일] 1천575개에 달하는 중국 A주 상장사의 올 상반기 실적 의무 공시가 종료됐다. 이번 실적 성적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적지 않은 상장사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거나 빠르게 성장해 강력한 혁신 능력과 발전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7일 충칭(重慶) 량장(兩江)신구에 위치한 스마트팩토리 싸이리스(賽力斯·SERES) 슈퍼팩토리 스마트 생산 작업장. (사진/신화통신)

  ◇'신제조' 기업 호조, 산업 구조조정 가속화

  2016년부터 8년간 연료차에서 신에너지차로의 전환과 관련한 중국의 연구개발(R&D) 지출 비용은 164억6천800만 위안(약 3조1천289억원)(2016~2023년)으로 집계됐다. 산업 전환의 성과는 풍성했다. 싸이리스(賽力斯·SERES)의 올 상반기 회사 매출액은 639억~660억 위안(12조1천410억~12조5천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498% 증가했다.

  '샤오캉구펀(小康股份)'에서 '싸이리스'로의 전환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3% 늘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CADA)는 올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 소매 판매량은 411만 대로 33.1% 증가했다고 밝혔다.

  배터리는 신에너지차의 '에너지스테이션'이다. 설비 용량이 꾸준히 향상되면서 배터리 기업의 수익성도 크게 높아졌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신왕다(欣旺達)의 상반기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105% 증가한 7억6천700만~8억9천900만 위안(1천457억3천만~1천708억1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는 자동차 산업과는 달리 더욱 심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CPU는 인공지능(AI)·고성능 컴퓨팅 등 시나리오 활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수년간 '하이곤(海光·Hygon) CPU'가 중국의 디지털 컴퓨팅 기반 구축을 가속화했다. 하이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9억6천800만~13억800만 위안(1천839억2천만~2천485억2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8~50.09% 확대됐다.

  집적회로(IC), 서비스 로봇, 신에너지차, 태양전지 등 신제조 제품의 생산량이 올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중국 경제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6일 라이브방송 진행자가 산둥(山東)성 차오(曹)현에 있는 아이윈창(愛雲倉) 한푸(漢服) 기지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한푸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내수 활력 부추기는 신소비

  과학기술력으로 무장한 전기차를 선보이는 모터쇼는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새로운 풍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성수기에는 표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전 국민 헬스 시대를 맞아 배드민턴의 인기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드민턴 경기장 예약도 폭주했다.

  한푸(漢服)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올 1분기 산둥(山東)성 차오(曹)현의 한푸 매출은 20억 위안(3천800억원)에 육박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0% 이상 증가했다.

  커피 머신은 젊은이들의 '최애' 아이템이 되면서 산둥성 포산(佛山)시 순더(順德)구에서는 평균 30초에 한 대씩 생산되고 있다. 중국의 소비 회복이 빨라지면서 새로운 소비 현상과 시나리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비스 소비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상반기 서비스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7.5% 증가해 같은 기간 상품 소매 판매 증가율보다 4.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월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여행사 및 관련 서비스, 레저관광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2%, 10.6%씩 늘었다.

  소비 업그레이드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 드론 제조사 DJI(大疆·다장)의 Pocket3는 웃돈을 줘도 구하기 힘들고 스마트 안경은 '신세계'를 열었다. 이 밖에도 폴더블폰·AI PC가 가져온 새로운 모바일 체험...다양한 스마트 전자제품은 계속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인의 삶의 질과 녹색 환경보호 의식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및 피트니스 제품, 녹색 스마트 가전 및 신에너지차로 대표되는 업그레이드 상품이 새로운 소비 성장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화 호조세

  다수의 중국 기업이 해외 진출에 적극 뛰어들면서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광시(廣西) 류궁(柳工) 기계회사는 국내외 시장 판매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업계를 뛰어넘고 있으며 로보락(Roborock)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 비교적 빠른 해외 수익 성장을 실현했다. 위퉁(宇通)버스의 수출 업무 비중은 꾸준히 확대됐고 웨이하이(威海) 광타이(廣泰)공항설비회사는 해외 신규 수주 규모가 5억1천만 위안(972억9천780만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2% 늘었다.

  판허린(盤和林) 중국 공업정보화부 정보통신경제전문가위원회 위원은 올 상반기 중국의 수출은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전기기계, 서버, 집적회로, 전기차 등의 수출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