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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무너진 제방에 드론 윙윙...확장되는 中 저고도 경제 시나리오

신화망 한국어판2024-07-22 15:46

  [신화망 광저우 7월22일] 중국 대학의 합격통지서 발송 시즌이 다가왔다. 최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사는 수험생 4명은 화남(華南)이공대학에서 보낸 합격통지서를 드론으로 받았다.

  "드론으로 배송된 합격통지서를 보니 마치 공상과학(SF)영화에 출연한 것 같아요." 광저우시 위옌(玉岩)중·고등학교 졸업생 왕윈이(王韻怡)의 말이다.

메이퇀(美團) 음식배달 드론이 지난해 11월 24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허우하이(后海) 지역의 빌딩 사이를 날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드론 물류는 중국 저고도 경제 발전의 주요 분야다. 중국 민용항공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 실명으로 등록된 드론은 이미 126만7천 대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민간용 드론의 누적 비행시간은 전년보다 11.8% 증가한 2천311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지난 40여 년간 대학 합격통지서 배송 업무를 맡아 온 중국우정그룹 광저우시 분사(이하 광저우 우정)는 매년 약 55만 통의 합격통지서를 각지 수험생에게 배송한다. 저고도 경제가 확대되면서 광저우 우정은 올해부터 드론 배송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 많은 수험생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합격통지서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우정그룹은 향후 공공서비스와 향촌 진흥 분야에도 저고도 경제 응용 방법을 모색해 ▷산간벽지 우편물 배송 ▷긴급물자 수송 ▷의료구급약품 전달 ▷농산물 배송 지원 등 업무에 드론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저고도 경제 응용 시나리오가 끊임없이 '발굴'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의 '능력'이 부각되고 있다.

  올 7월 후난(湖南)성 화룽(華容)현 퇀저우(團洲)둑의 둥팅후(洞庭湖) 일선 제방이 무너졌을 때 후난성 전역의 소방구조대는 긴급구조활동에 47대의 드론을 잇따라 투입했다. 이들 드론은 기계 연료, 장비 소모품, 유지보수 부품, 생활필수품 등 수백㎏의 구조물자를 실어 나르며 구조활동을 보조했다.

지난 5월 14일 광저우(廣州)시 이항(億航)스마트 전시장에 전시된 EH216-F 모델(소방용 모델).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저고도 경제 발전에 힘을 쏟으면서 각 지역에서도 '저고도 경제'를 지방정부 업무보고에 포함시키며 업∙다운스트림 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완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민간용 드론 연구제조 기업은 2천300개를 돌파했다. 양산되고 있는 드론 제품은 1천 종이 넘는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317만 대 이상의 민간용 드론이 인도됐고 범용항공제조업의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증가하며 510억 위안(약 9조6천900억원)을 넘어섰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