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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라테아트에서 “입는 커피”까지, 다양한 커피 활용법 선보인 中-남아시아 박람회

신화망 한국어판2024-07-25 11:19

  [신화망 쿤밍 7월25일] 로봇 바리스타가 로봇팔로 섬세하게 튤립 무늬까지 그려 넣은 카푸치노 한 잔이 완성됐다. 원두를 갈아서 커피 한 잔 내리는 데 걸린 시간은 59초다.

  '제8회 중국-남아시아 박람회'가 23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개막했다. 전자동으로 라테아트까지 그려 넣는 스마트 로봇, 커피 찌꺼기를 리사이클링한 친환경 소재 에스카페(S Cafe), 또한 윈난과 세계의 주요 커피 산지를 한데 모아 놓은 커피 유통 부스까지...4천여㎡ 규모의 13호 커피산업관에서는 커피 로스팅, 가공, 포장, 판매 등 전 산업사슬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제품 및 체험활동을 선보였다.

'제8회 중국-남아시아 박람회'에서 전자동 커피 로봇이 23일 커피를 만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박람회장으로 들어서자 커피 향이 솔솔 풍겨왔다.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주문을 하면 전자동 커피 로봇이 작동을 시작한다. 로봇은 유연한 팔로 관람객의 요청에 따라 라테아트를 그려낸 커피를 만들어낸다.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등 10종의 커피와 7종의 라테아트 그림을 제공하며 1분 안에 원하는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딩(壹丁)커피 창업자 딩즈(丁志)는 지난해 '청두(成都)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커피 로봇 한 대로 선수와 관중들에게 10만 잔 가까운 커피를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속 가능한 발전의 개념이 무형문화유산과 만나면 버려진 커피 찌꺼기도 녹색 전환으로 새롭게 탄생된다.

23일 '제8회 중국-남아시아 박람회' 커피산업관의 윈난(雲南)성 시멍(西盟)와(佤)족자치현 견직물 의류 전시 구역에서 커피 찌꺼기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와족 견직물 의류가 전시됐다. (사진/신화통신)


  윈난성 시멍(西盟)와(佤)족자치현 견직물 의류 전시 구역에서 천타오(陳濤) 시멍와족자치현 반무(班母)촌 제1서기는 와족 특유의 장식 무늬가 있는 견직물 넥타이를 전시했다. 이 넥타이는 커피 찌꺼기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것이다. 윈난 아라비카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원사를 만들어 양복과 넥타이, 여성 치마, 바리스타 앞치마를 와족 스타일로 장식하거나 제작하는 데 사용한다.

  "오늘 아침 베이징, 상하이의 바이어들이 바리스타 앞치마를 절반이나 구매했습니다. 다른 몇몇 업체도 의상에 관심을 갖고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천타오는 상하이와 장쑤(江蘇)의 두 회사와 협력해 윈난의 커피 찌꺼기에서 유효 물질을 추출한 다음 특정 비율의 방직 섬유를 주입해 흡습성과 땀 배출 및 통기성이 우수한 원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부터 새 원사를 사용했는데 색감이 부드럽고 고급스러워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전통 와족 견직물 공법을 현장에서 선보인 융어자이(永俄寨) 문화관광산업 농민전문합작사 회원인 나이(娜衣)의 말이다.

  "이곳은 '중국-남아시아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단일 품종 전문 전시관입니다." 커피산업관 직원인 류룬(劉潤)은 5개국과 중국 13개 성∙시를 아우르는 국내외 160개 기업, 400여 명의 전문 바이어를 박람회 현장 상담회에 초청했다. 총 11개 전시 구역에서는 생두에서 로스팅 원두, 로스팅에서 가공, 포장부터 부자재까지 커피의 전체 산업사슬을 전시해 업계에 무역 소통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