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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신통로, 화물열차, 각종 박람회...박차 가하는 中 서부대개발

신화망 한국어판2024-11-17 20:15

지난 5월 25일 화물차가 시안(西安) 국제항역에서 컨테이너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시안 11월17일] 중국 서부 지역은 주변 10여 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독특한 지리적 위치, 자원 및 산업 기반을 갖고 있어 대외 개방의 핵심 요충지로 거론되고 있다.

  ◇화물열차·화물기...세계와 연결되는 교량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주요 허브인 시안(西安) 국제항역. 이곳에는 평균 100분마다 한 대의 열차가 출발 또는 도착한다. 중국-유럽 화물열차(시안)는 올 들어 4천 편 이상 운행됐다. 오늘날 18개 국제 간선을 상시 운행하고 있어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상품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장(新疆)에서는 '톈산(天山)호' 국제 화물기 노선이 올 들어 100편 이상을 운항했다. 신장(新疆)과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및 유럽 간 무역 거래를 효과적으로 촉진했다는 평가다. 구이저우(貴州)성은 올해 성(省) 내 첫 번째 대륙간 화물 노선을 개통했으며 연간 물동량은 1만5천t(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4월 21일 간쑤(甘肅)성의 첫 중국-라오스 철도 국제화물운송열차가 둔황(敦煌)시철로 시훠(西貨)역 종합화물하치장에서 발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해관 통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서부 지역의 총 수출입액은 2조9천200억 위안(약 566조4천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성장률은 전국 평균 보다 3.6%포인트 높았다. 그중 서부 육해신통로를 통한 수출입액은 5천137억9천만 위안(99조6천752억원)으로 15% 늘었다.

  특히 간쑤(甘肅)성은 서부 육해신통로 철도-해상 복합운송 열차의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 들어 관련 발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확대됐다. 지난해 간쑤성과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 간 대외무역 규모는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5월 13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국제철로항. (사진/신화통신)

  ◇박람회·엑스포, 서부 경제 발전의 新 엔진으로

  지난 10월 막을 내린 '제31회 중국 양링(楊淩)농업첨단과학기술성과박람회'(이하 '박람회')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을 포함한 49개국에서 1천8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키르기스스탄의 상인 파티마는 이번 행사에 고향의 꿀 제품을 가져왔다. 10년 넘게 중국과 무역업에 종사해 온 그는 이번에 박람회를 찾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중국 시장은 광활하고 경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부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박람회 개최가 늘고 있다. 지난 9월 산시(陕西)성에서 열린 '제8회 실크로드 국제박람회'에는 41개국의 73개 국제 비즈니스 협회 및 기업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광시(廣西), 윈난(雲南)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아세안박람회(CAEXPO)'와 '중국-남아시아 박람회'는 지역 협력의 무대에서 '두 개의 빛나는 별'로 평가받는다. 지난 9월 28일 광시 난닝(南寧)에서 폐막된 '제21회 CAEXPO'는 109개의 계약 프로젝트를 집중 체결했고 그중 5억 위안(97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는 93개에 달한다.

  2023년 11월 1일, 중국(신장·新疆) 자유무역시험구가 설립됐다. 이는 중국 북서부 변경 지역 최초의 자유무역시범구다. 올 상반기 이곳의 누적 수출입 가치는 728억2천만 위안(14조1천270억원)으로 같은 기간 신장(新疆) 대외무역 수출입 총액의 33%를 차지했다.

  ◇서부 경제 활력 자극하는 신흥산업

  웨이난(渭南)시는 산시성의 주요 농업 도시였지만 오늘날 포장 및 인쇄업이 새로운 지역 기간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산시베이런(北人)인쇄기계회사를 필두로 한 인쇄장비제조업 클러스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고급 오목판 인쇄기 등 제품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70%에 육박한다.

  시안에서 '신(新)3종 제품(전기차, 태양전지, 리튬전지)'의 올 1~3분기 수출액은 300억 위안(5조8천200억원)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청위(成渝·청두와 충칭의 약칭) 지역 쌍성(雙城)경제권의 휴대폰, 자동차 산업의 축적 효과로 인해 지난해 관련 제품의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에너지차, 리튬배터리, 태양광, 전기기계 제품 등 우위 산업 클러스터가 부상하며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부 지역의 수출 지향적인 경제 이점이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개방 전략에 따른 이익은 점차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우강(吳刚) 산시성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부소장의 말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