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박람회·솽스이 쌍끌이” 中 소비시장 열기 “후끈”
신화망 한국어판2024-11-19 14:33
[신화망 베이징 11월18일] 라이브커머스, 첫 전시, 첫 출시, 첫 매장 오픈...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에 이르기까지 중국 시장의 활력과 소비 잠재력이 고스란히 확인됐다.
날씨가 추워지자 패딩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솽스이 기간 톈마오(天猫·티몰) 플랫폼에 입점한 유니클로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패딩 제품 매출이 1억 위안(약 194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북부 지역을 겨냥한 이 제품은 영하 35도의 추위에도 거뜬할 정도로 강력한 보온성을 자랑한다. 유니클로는 이번 CIIE에서 중국 한정판 모델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CIIE에서는 오프라인 전시장뿐만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역시 인기였다. 박람회 기간 동안 다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솽스이 프로모션과 연계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해 약 20개 국가의 전시품 70개가량이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소개됐다.
콰이서우(快手) 크로스보더 라이브커머스의 진행자가 '제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서비스 무역 전시구역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업계 인사는 CIIE에서 소개된 제품이 솽스이에서 판매돼 잠재적 수요를 일깨워 소비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가 신제품이나 오픈 매장에 지갑을 열었으며 나아가 기술, 제품, 서비스 혁신에 눈길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CIIE에서 첫선을 보이는 자워(佳沃∙JOYVIO) 설산 체리를 소개합니다." 과일 기업 신룽마오(鑫榮懋)그룹이 선보인 칠레산 체리는 더우인(抖音)∙스핀하오(視頻號)∙샤오훙수(小紅書) 등 플랫폼에서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7년 연속 CIIE에 참가한 신룽마오는 올해 처음으로 현장에서 온라인 생방송을 진행했다. 자워 브랜드를 단 페루의 블루베리, 칠레의 설산 체리, 태국의 냉동 두리안 등의 온라인 매출은 150만 위안(2억9천만원)에 육박했다.
'제7회 CIIE' 기간 식품·농산물 전시구역에서 라이브커머스가 한창이다. (사진/신화통신)
해외 브랜드 입장에서 신제품 현지화, 인지도 제고, 판매루트 개척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중국 국내외 기업은 '전시품이 상품이 되는' CIIE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상생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자멍(賈夢) 허마셴성(盒馬鮮生)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CIIE 박람회장 내에 마련된 라이브 방송실에서 '클라우드 첫 출시'를 진행해 현장에 올 수 없는 소비자들도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빠르면 30분 안에 집으로 배송된다고 설명했다.
더우인 전자상거래 글로벌은 10여 개 국가의 브랜드와 손잡고 올해 처음으로 CIIE에 참가했다. 이후 솽스이 개시일부터 11월 5일까지 439개 해외 브랜드와의 거래액이 100% 이상 신장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강력한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택배 서비스를 강화했다.
올해 신장(新疆) 소비자는 처음으로 솽스이 택배 서비스를 체험했다. 신장(新疆) 우정관리국 모니터링 통계에 따르면 1~11일 신장(新疆)을 오간 택배 처리량은 총 6천849만8천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했다. 동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오지 지역 서비스도 개선됐다. 핀둬둬(拼多多)는 오지 지역 물류 추가 운임비를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징둥(京東) 역시 솽스이에 오지 지역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타오바오는 시짱(西藏) 등 서부 5개 성급 지역을 대상으로 한 택배 업무를 추진했다.
현장 작업자가 11일 구이저우(貴州)성 첸시(黔西)시 솽차오(雙橋)터미널 택배물류센터에서 택배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솽스이 바람은 중국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불고 있다.
올해 솽스이 기간 타오바오의 일본 무료 배송 최저 금액은 199위안(3만8천원)이다. 중국 홍콩∙마카오∙타이완 외에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일본∙한국∙베트남∙캄보디아 등도 타오바오 톈마오 역외 배송지로 이름을 올렸다. 징둥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주요 배송지 목록에 추가했다. 해당 국가(지역) 사용자는 일정 금액 이상을 주문하면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
택배 서비스에 힘입어 올 솽스이가 시작하자마자 타오바오 톈마오 크로스보더 택배 업무에 참여한 업체 중 약 7만 개 업체의 매출이 2배로 껑충 뛰었다.
중국 상무부연구원 전자상거래연구소의 훙융(洪勇) 부연구원은 크로스보더 택배 활성화로 중국 국내외 기업의 협력이 강화됐다며 '공급사슬'이 '윈윈사슬'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