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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中 생화 경제...꽃 자판기·구독 서비스 인기

신화망 한국어판2025-04-25 14:38

  [신화망 베이징 4월25일] 최근 생화가 중국 소비를 이끄는 새로운 주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생화 자판기가 상하이, 청두(成都), 충칭(重慶), 선양(瀋陽) 등 도시 지하철역에 하나둘 설치되고 있다. 생화 구독 서비스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딩둥마이차이(叮咚買菜) 등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100여 종에 달하는 생화와 식물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생화 소비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의 작은 동네 더우난(鬥南)에는 아시아 최대 생화 거래 시장이 있다. 쿤밍 국제화훼경매거래센터의 올해 1분기 생화 경매량은 3억6천만 송이에 달해 하루 평균 400만 송이 이상이 거래됐다. 거래된 생화는 가깝게는 중국 내 도시로, 멀리는 태국, 일본, 싱가포르, 러시아, 호주 등 5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더우난(鬥南)화훼시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지속적인 생화 소비 증가 배경에는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 물류 산업과 신선도 유지 기술 등이 있다. 최근 수년간 시설부터 서비스 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생화시장 물류 지원 및 공급사슬이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또 고정, 방수, 물봉지 등 세심한 조치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될 때까지 생화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디지털 기술이 도입된 재배 방식도 생화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킨다. 스마트 온실은 데이터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색상의 생화를 키우고 개화 기간을 늘린다. 그뿐만 아니라 정해진 시기는 물론이고 제철이 아닌 때에도 꽃을 피우게 하는 새로운 재배 기술이 개발돼 화훼 산업 발전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져왔다.

  덕분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화훼 생산국이 됐다. 중국화훼협회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화훼 모종 재배 기업이 22만 개로 연간 생산액은 5천200억 위안(약 101조4천억원) 이상이다.

지난 13일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 중국국화원에서 모란꽃을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꽃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는 4월 '모란 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부채에 모란 그리기부터 모란 쿠키 시식, 모란 도자기 만들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몰입형 체험이 전개됐다. 그 외에도 쓰촨(四川)성 몐양(綿陽)시 저고도 꽃놀이 노선을 개통했으며, 쿤밍(昆明)과 베이징을 오가는 생화 테마 열차도 올해 첫 운행을 시작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통계에 따르면 뤄양 모란 문화 페스티벌을 비롯해 각 지역의 꽃 축제 관련 검색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2025 상하이국제꽃쇼'도 꽃의 인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올해 전시 규모는 390헥타르(ha)로 역대 가장 넓다. 행사는 새로운 꽃 품종을 선보이고 플리마켓,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했다.

18일 상하이국제꽃쇼가 열리는 황푸(黃浦) 신톈디(新天地) 메인 전시장에 설치된 마스코트 화바오바오(花寶寶). (사진/신화통신)

  러우자쥔(樓嘉軍) 화둥(華東)사범대학 교수는 혁신을 통해 생화 자원을 지역 특색이 뚜렷하고 풍부한 문화성, 강력한 시장 매력을 갖춘 문화·관광 지식재산권(IP)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 예술, 교육 등 시나리오와 융합해 다채로운 소비 체험 환경을 조성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