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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윈난서 커피로 “사랑 키워가는” 중·한 국제 부부

신화망 한국어판2025-03-25 12:48

  [신화망 쿤밍 3월24일] 윈난(雲南)성 안닝(安寧)시에 사는 한국인 김태호와 중국인 아내 왕웨이팅(王煒婷)이 커피공장을 윈난이공직업대학으로 옮겼다.

  700㎡ 규모의 커피공장에서는 커피 로스팅, 생산∙연구개발(R&D), 커피 원두 판매, 교육 상담 등이 이루어진다. 이곳에서는 투명한 유리벽을 통해 커피 원두의 로스팅 과정을 볼 수 있으며 바로 옆에서 내려지는 진한 커피 향기가 코 끝을 자극한다.

  김태호 부부는 커피 전문 경영인으로 윈난이공직업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커피 제조 및 추출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들은 매주 월∙수∙목요일 오후에 수업을 진행하며 수업은 이론과 실천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된다.

올 3월 커피공장에서 수강생들과 같이 사진을 찍는 한국인 김태호와 중국인 아내 왕웨이팅(王煒婷). (취재원 제공)

  한국 인천 출신인 김태호와 중국 윈난 출신인 아내는 일본 도쿄에서 만났다. 커피를 좋아하는 두 사람은 중국 커피의 주산지인 윈난에 정착해 창업하기로 했다. 윈난은 독특한 지리적 기후 환경과 풍부한 커피 자원을 갖고 있어 관련 산업에서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중국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우수한 창업 환경도 이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2018년 말 윈난으로 들어온 김태호 부부는 이듬해 윈난산다(山達)커피회사를 설립했다. 두 사람은 윈난의 푸얼(普洱), 바오산(保山), 린창(臨滄) 등 커피 재배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커피 생두 공급원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왕웨이팅은 당시 윈난의 일부 커피 생산지에 과학적인 재배 및 정밀화 관리가 부족한 실정이었고 커피 생두의 품질이 고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들은 품질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커피 원두 가공공장과 협력해 생산 시즌 전 수확 요구 사항, 처리 절차, 선별 기준 등을 명확히 규정했다. 그밖에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대금을 지급해 고품질 커피 원두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했다.

지난해 1월 김태호와 왕웨이팅이 윈난 커피밭에서 커피 원두를 촬영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김태호 부부는 그 후 수년간 100년 이상의 커피 재배 역사를 갖고 있는 윈난 커피 산업의 빠른 발전을 목도했다. 2024년 말 기준, 윈난의 커피 재배 면적은 8만㏊(헥타르)를 넘었고 연간 생산량은 14만t(톤)을 상회해 두 수치 모두 중국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윈난 커피 산업의 정품(精品)률 및 정밀·심층 가공률도 해마다 향상돼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 여러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다.

  김태호는 윈난이 커피 재배 기술, 가공 기술 및 품질 관리 등 여러 방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며 회사로서는 최상의 커피 원두를 구하는 것이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태호 부부는 커피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고 브랜드 구축에 힘을 쏟았다.

  커피의 풍미는 생산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커피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들은 각 산지의 커피 특색과 풍미를 발굴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 누장(怒江) 강변의 바오산, 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푸얼, 중국-미얀마 국경의 멍롄(孟連), 그리고 린창 톈컹(天坑)에 이르기까지 현지의 커피 농가, 가공공장 등과 깊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어느 주말, 손님들로 북적이는 커피 공장. (취재원 제공)

  현재 윈난 커피 산업은 규모화에서 고품질화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다. 김태호와 그의 아내는 대학과 제휴를 통해 커피 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교육∙인재∙산업사슬의 상호 융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차에 이어 커피는 중국의 또 다른 명함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태호는 "앞으로 윈난 아라비카 커피 홍보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가 맛있는 윈난 커피를 마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